•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장애물 뛰어넘다 '전신 경련' 일으키며 고통스러워하는 서커스 호랑이

서커스 공연에서 불의 고리를 뛰어넘다 경련을 일으킨 호랑이의 영상이 러시아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East2West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앞발과 뒷발에 차례로 경련을 일으킨 호랑이는 곧바로 온몸이 굳어 미동조차 할 수 없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서커스 공연 도중 전신에 근육 경련을 일으킨 호랑이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최근 러시아 마그니토고르스크 지역에서 열린 서커스 공연에서는 총 6마리의 호랑이들이 묘기를 펼쳤다.


이 중 6살 된 호랑이 제나(Zena)는 불의 고리를 한 번 왕복한 뒤 다시 돌아올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사이트East2West


그런데 제나는 갑자기 앞발을 격렬하게 움찔거리기 시작하더니, 뒤이어 뒷발에서도 경련 증세를 일으켰다.


사육사들은 제나를 막대기로 찌르며 반응을 유도하거나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얼굴에 물을 뿌려주었다.


그러나 제나는 이미 온몸이 경직된 듯 일체의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공연을 일시중단한 사육사는 제나의 꼬리를 잡아끈 뒤 곧바로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몇 번의 물세례를 받은 제나는 다행히 곧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인사이트East2West


제나의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 '동물 학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제나의 조련사 카리나 바그다사로브(Karina Bagdasarov)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카리나는 "당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호랑이들이 제나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제나의 반사 신경을 자극하기 위해 막대기와 물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호랑이들을 통제하며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았다"며 "제나를 끌고 가며 꼬리를 잡은 것도 발톱을 피하기 위한 안전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East2West


한편 서커스 동물 공연이 활발히 열리는 러시아에서는 이전부터 '동물 학대'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난 6월 러시아 볼고그라드 지역에서 열린 서커스에서는 조련사의 채찍질에 분노한 곰이 조련사에게 달려드는 소동이 일어났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러시아의 유명 서커스 공연단이 '멸종 위기'로 분류된 코뿔소를 출연시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YouTube 'KIDb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