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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골은 맞지만..." 호날두·베일 오버헤드킥 제치고 '푸스카스상' 받은 살라 골장면

2018 푸스카스상을 받은 살라를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푸스카스상을 받은 골을 넣는 살라의 모습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이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에게 돌아갔다.


피파 올해의 선수상 최종후보 3인에도 들었던 살라였기에 당연히 받을 만 해 보인다. 하지만 전 세계 각 곳에서 살라의 푸스카스상 수상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 뒷말을 하는 사람 모두 살라의 골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는 하지 않는다. 이들은 "멋진 골은 맞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인다. 훨씬 더 멋있고, 푸스카스상을 받아 마땅한 골이 있다고 보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터진 호날두의 오버헤드킥 / FIFA


대체적으로 가장 멋있는 골로 지목되는 골은 호날두의 오버헤드킥이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 vs 유벤투스의 경기에서 나온 전설의 '그 골' 말이다.


또 챔스 결승전에서 터진 가레스 베일의 오버헤드킥도 호날두의 그 골처럼 푸스카스상을 받아야 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 '간지+상징성' 때문이다.


챔스 결승전에서 나온 베일의 오버헤드킷 / 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베스트골 1위에 올른 파바드의 '눕킥' 발리슛 / 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프랑스 vs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터진 프랑스 벤자민 파바드의 '눕킥' 발리슛도 푸스카스상을 받을만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의 주인공은 살라로 결정됐고,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고 해서 그의 푸스카스상 수상이 얼토당토안한 건 아니다. '파라오'의 골도 그만큼 멋있었다.


푸스카스상을 받은 살라의 골은 지난해 12월 13일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나왔다.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살라는 오롯이 빛났다.


2018 푸스카스상을 받은 살라의 골장면 / FIFA


동료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 2명의 압박을 벗어난 뒤 방어하는 수비수와 골키퍼를 바보로 만드는 골을 작렬시켰다. 거친 수비의 압박 속에서도 그림같은 감아차기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많이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푸스카스상'은 전문가의 심사 없이 100% 팬 투표로 결정된다. BBC, 블리처 리포트 등 해외 유력 외신 매체들은 살라를 사랑한 이집트 팬들이 대거 몰표를 던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2017 푸스카스상을 받은 지루의 골장면 / FIFA

2016 푸스카스상을 받은 파이즈의 프리킥 골장면 / FIFA


지난해 푸스카스상은 골을 기록하던 당시 아스날 소속이었던 올리비에 지루(현 첼시)가 탔으며, 2016년에는 말레이시아 슈퍼 리그 소속이던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가 수상했다.


'푸스카스상'의 페렌치 푸스카스는 1958년부터 196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뛰었으며 537경기에서 511골을 넣은 전설의 골잡이다.


유럽을 호령한 '마자르 매직'의 헝가리를 이끌었으며,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는 한국에게 월드컵 첫 번째 실점을 안긴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