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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배우니 엄마 생각나"···시청자 오열하게 한 할머니들의 슬픈 진심

팔순이 넘어버린 늙은 딸은 글을 배우자마자 늘 걱정만 하다 돌아가신 엄마가 떠올랐다.

인사이트KBS1 '도전! 골든벨'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추석특집 '도전! 골든벨'이 시청자들을 오열하게 했다.


지난 23일 KBS1 '도전! 골든벨'은 '추석특집 도전 골든벨 만학도 100인의 도전'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100인의 만학도는 특별한 퀴즈에 도전해 의미를 더했다.


만학도 참가자 대부분은 저마다 어렵고 힘들었던 사정 때문에 한글을 배우지 못하다 뒤늦게 공부에 뛰어든 사람들이었다.


인사이트KBS1 '도전! 골든벨'


한 참가자는 '아들아 사랑한다, 보고 싶다. 엄마가 많이 아프다'라는 글귀를 들고 있었다.


그는 "집이 가난해 아들에게 공부를 그만하라고 했더니 그 길로 집을 나갔다"며 아들을 찾기 위해 한글 공부를 시작해 방송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아들에게 송편도 먹이고 싶고, 고기도 먹이고 싶다는 참가자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일제 시대 학교를 가지 못해 한글을 못 배운 것이 한이 돼, 팔순의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KBS1 '도전! 골든벨'


참가자들의 특수성만큼 이날 던져진 문제도 조금은 독특했다.


13번 문제는 '생각나는 사람, 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을 각각 적어달라'였다.


한 노년의 참가자는 '글을 배워보니 엄마가 생각났다'고 적었다.


누군가는 '엄마 저 학교 다녀요, 이제 마음 놓으세요'라고 진심이 담긴 편지를 남겼다.


일흔이 넘은 만학도 할머니들은 여전히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추석,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던 이날 만학도 특집 방송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며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KBS1 '도전! 골든벨'


Naver TV '도전! 골든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