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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양손으로 과일 깎아먹으며 운전하는 버스기사 아저씨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운전대를 잡지도 않고 위험천만하게 버스를 몰고 있는 운전기사가 포착됐다.

인사이트MBC '뉴스투데이'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추석을 맞아 고속버스를 이용해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승객들이 많다.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몰리는 만큼 명절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률 역시 평소보다 평균 31%가량 늘어난다.


무엇보다 안전 운전이 중요한 가운데, 한 고속버스 기사가 과일을 깎아 먹으며 운전하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MBC 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5일 전주와 서울을 오가는 시외버스 안에서 앞자리에 앉은 승객의 눈에 아찔한 장면이 들어왔다.


인사이트MBC '뉴스투데이'


운전 중인 버스기사가 양손을 사용해 대추를 깎아 먹고 있었던 것.


버스기사는 한 손에 대추알을, 한 손엔 과도를 들고 운전대도 잡지 않은 채 버스를 몰았다. 간혹 고개를 들어 앞을 주시하는 게 전부였다.


당시 버스는 제한속도 시속 100km인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당시 해당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은 "내가 본 것만 (먹은 대추가) 7~8개를 될 거라"며 "사고가 나면 내가 그 사고의 당사자가 될 수 있지 않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MBC '뉴스투데이'


서울로 오는 내내 마음을 졸여야 했던 승객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버스업체에 이 사실을 항의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사과는 받지 못했다. 해당 승객은 "(버스업체 측이) 태연하게 '주의 주겠습니다'라는 말만 하더라. 나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묻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이 공개되고 논란이 일자 버스 업체 측은 뒤늦게 진상파악에 나섰다.


업체는 운전 중 과일을 깎아먹은 문제의 기사를 운행에서 배제했으며 연휴가 끝나는대로 징계위원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사이트JTBC 


한편 지난 21일에는 만취상태에서 400km를 달린 버스운전기사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버스기사는 이미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고, 당시 버스 안에는 2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추석 연휴에 승객이 늘자 버스업체 측에서 과거 근무했던 운전기사를 임시로 채용한 것.


이처럼 승객의 안전을 담보로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업체와 버스기사가 늘면서 엄격한 처벌과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Naver TV 'M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