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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패션'이라며 헤져 테이프로 땜질한 운동화 '59만 원'에 판매중인 골든구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운동화 브랜드 골든구스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사이트GOLDEN GOOS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운동화 브랜드 골든구스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바로 '가난을 상품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골든구스가 다 낡아 찢어진 운동화를 테이프로 붙인 듯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를 무려 59만 원에 판매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골든구스는 마치 낡아서 다 헤져 찢어진 운동화를 테이프로 겨우 이어붙인 듯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를 '신상'으로 내놓았다.


인사이트GOLDEN GOOSE


새 것이 아닌 다 낡아 구겨지고 먼지가 덕지덕지 묻은 더러운 이 스니커즈의 가격은 한켤레에 무려 530달러(한화 약 59만 원)에 달한다.


또한 해당 제품에는 복고풍의 '서민 패션'을 차용했다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논란을 가중시켰다.


그럼에도 이 스니커즈는 현재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노드스트롬에서 버젓이 판매중이다.


더 놀라운 것은 해당 제품이 이미 재고도 다 빠질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GOLDEN GOOSE


누리꾼들은 즉시 골든구스의 제품 설명서와 그 디자인에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각종 SNS에서는 골든구스가 명품이라는 이름 아래 '가난'을 패션 소재로 악용했다는 비판이 빗발쳤다.


실제 한 누리꾼은 "세상에는 신발을 살 돈이 없어서 비닐 봉지를 신발로 쓰는 사람도 있는데 이 '흉물스러운' 운동화는 53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날선 비판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현재 골든구스는 어떠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앞서 골든구스는 2년 전에도 '접착용 테이프'를 붙여 디자인한 운동화를 출시했다가 '가난 모욕' 죄로 고발된 바 있다.


당시 골든구스는 "우리 회사는 패션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인 '디스트레스트 룩'(distressed look·찢어진 옷감이나 구멍 난 신발 등으로 가난한 옷차림을 연출하는 것)의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