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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대신 '할머니'가 보인다면 당신은 늙었다는 증거다

유명한 착시 그림이 젊은이에게는 젊은 여성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William Ely Hill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위에 소개한 작품은 1915년 영국 윌리엄 엘리 힐(William Ely Hill)이 그린 '나의 아내와 시어머니'이다.


어떤 사람에겐 젊은 여성으로 보이고, 어떤 사람은 노인으로 보이는 그림으로 착시 현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 그림이 젊은 사람에게는 젊은 여성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새로이 나오면서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나이에 따라 착시 그림이 다르게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인사이트X축: 추측한 그림속 인물의 나이, Y축: 관찰자의 나이 / Flinders University


오스트레일리아 플린더스대학(Flinders University) 심리학자들은 18~68세 남자 242명과 여자 141명을 대상으로 해당 그림을 0.5초간 보여줬다.


그리고 그림 속 인물의 나이와 성별을 물어보았다.


연구 참가자 중 가장 나이든 10%의 사람들은 대부분 늙은 여성의 모습이 보였으며, 30세 이하 젊은 참가자는 대부분 젊은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실험 결과가 나온 이유를 "사람은 잠재의식 속에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할 때 또래로 인지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William Ely Hill


사람은 대부분의 경우 시신경이 감지하는 대로 사람 얼굴을 인식한다. 하지만 거기에 더해 사회적인 배경이 반영된다.


더 정확히 말해 자신의 모습 그리고 자기가 주로 보는 세상의 모습(또래 집단)이 사람의 얼굴을 판별하는데 사용된다.


따라서 젊은 사람은 같은 그림을 젊은 또래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으며 나이든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나이에 크게 영향 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그림 속 젊은 여성의 목걸이는 늙은 여성의 입이며, 젊은 여성의 턱은 늙은 여성의 코, 젊은 여성의 귀는 늙은 여성의 눈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