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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직접 훈련시킨 경찰견 덕분에 '실종 아들' 무사히 찾은 엄마

오래 전 한 여성이 직접 보호소로 데려와 훈련시킨 강아지가 실종된 아들을 찾도록 도와준 사연이 감동을 자아냈다.

인사이트Rhode Island State Police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현장에 파견된 경찰견을 본 엄마는 익숙한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자신이 훈련시킨 강아지와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0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거주하는 여성 패트리샤 인먼(Patricia Inman)의 19살 난 아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패트리샤는 서둘러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인근 지역을 샅샅이 조사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Rhode Island State Police


하지만 24시간이 지나도록 실종된 소년의 행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경찰은 골든타임이 지나갈까 우려해 급히 수색 작업에 도움을 줄 경찰견을 불러들였다.


패트리샤가 초조한 모습으로 아들을 걱정하고 있던 그때, 경찰견 한 마리가 현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무심코 경찰견을 마주한 패트리샤가 갑자기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현장으로 파견된 경찰견 루비(Ruby)가 바로 자신이 8년 전 훈련시켰던 강아지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인사이트Patricia Inman


동물 조련사로 일하고 있는 패트리샤는 8년 전, 5개월 된 강아지 루비를 자원봉사를 하던 보호소로 데려왔다.


5번이나 '파양'을 당한 루비는 아픔을 많이 받아 유독 다루기 힘든 강아지였다.


패트리샤는 이러한 녀석을 정성껏 돌보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훈련시켰다.


결국 루비는 모든 훈련을 마치고 당당히 경찰견이 되어 보호소를 떠나갔다. 이것이 패트리샤가 기억하는 루비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어느덧 늠름한 경찰견이 된 루비는 즉시 현장을 수색해 실종 32시간 만에 패트리샤의 아들을 찾아냈다.


인사이트Rhode Island State Police


당시 패트리샤의 아들은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치료를 통해 다행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의사는 "조금만 늦었어도 환자가 죽음에 이를 수도 있었다"며 "환자가 빨리 발견돼 정말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아들의 상태에 안도한 패트리샤는 경찰견 루비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패트리샤는 "루비를 다시 만났을 때 정말 놀랐다"며 "8년 전 루비를 훈련시킨 보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생명을 구해준 루비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경찰견이다"라고 루비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8년이 지나 다시 만난 패트리샤와 루비의 기막힌 인연은 수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