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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폭탄' 터져 사경 헤매던 군견과 살아서 재회하자 폭풍 눈물 흘린 군인

아프가니스탄에 파견 갔다가 자살 폭탄 테러로 부상을 입은 군인과 군견 병의 애틋한 관계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The San Antonio Express-New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우리 꼭 살아서 만나자"


모든 상황에서 목숨 걸고 일해야 하는 군인과 군견의 끈끈한 우정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다.


최근 온라인 매체 아이러브도그소머치는 현장에 투입됐다가 '자살 폭탄 테로'로 부상을 입은 미국 육군 특전사 알렉 알코저(Alec Alcoser)와 군견 알렉스(Alex)의 사연을 소개했다.


알렉과 알렉스는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된 뒤 줄곧 함께 했다. 


인사이트The San Antonio Express-News


올해로 8살이 된 K9 군견병 알렉스는 독일셰퍼드로, 알렉이 도와주지 않아도 맡겨진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


출동이 없는 날은 같이 한 침대에서 잠을 잤고 더운 날엔 아이스크림도 나눠 먹었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도 호흡이 척척맞았다. 


그러던 지난 8월 5일, 둘은 자살 폭탄 테러 현장에 있다가 큰 부상을 입었다.


알렉은 온몸에 폭탄물 파편이 튀면서 뼈가 골절됐고, 뇌진탕 증세도 보였다. 알렉스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녀석은 왼쪽 뒷다리를 잃었다.


인사이트The San Antonio Express-News


이후 구급차에 실려간 둘은 각각 전용 재활센터로 옮겨졌다.


알렉은 사우스 텍사스 재향군인 의료 시스템의 폴리트라루마 재활 센터에서, 알렉스는 산 안토니오 락랜드 합동 기지에서 각각 재활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입원해있는 내내 서로에 대한 생각밖에 없던 둘. 마침내 한 달여 만에 재회했을 때 둘은 물론 주변까지 눈물바다가 됐다.


알렉은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알렉스를 연신 쓰다듬었고, 알렉스는 그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얼굴을 핥아줬다. 이런 둘을 지켜보던 의료진들과 지인들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한 번의 고난을 겪은 둘은 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았다. 


알렉은 뉴욕 포트 드럼에 있는 부대로 복귀해 하사관으로 진급하며, 알렉스는 여생을 알렉과 함께 할 예정이다.


인사이트The San Antonio Expres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