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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임팔라' 구하려 밧줄만 묶고 맨몸으로 진흙탕에 기어간 남성

짐바브웨 국립 공원 내 진흙탕에 빠진 임팔라를 구하기 위해 한 남성이 목숨을 걸고 뛰어들었다.

인사이트Daily Mail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깊은 진흙탕에 빠진 새끼 임팔라가 죽기 살기로 몸부림쳤다.


하지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온몸이 진흙 속에 더 단단히 갇혔다.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 듯 하늘만 올려다보고 있던 임팔라. 이때 한 남성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짐바브웨 국립 공원(Zimbabwe National Park)에서 촬영된 감동적인 영상 한 편을 보도했다.


인사이트Daily Mail


영상이 시작되면 질퍽한 진흙탕에 빠져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는 임팔라가 보인다.


녀석은 최선을 다해 탈출 시도를 했지만, 이내 지쳐버렸고 지금 막 생을 포기하려던 참이었다.


이때 국립 공원에서 근무하는 한 산림 공무원이 발 벗고 나섰다.


자칫하다간 자신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남성은 한 치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단지 몸에 '밧줄' 하나만을 동여맨 채 임팔라에게 접근했다.


인사이트Daily Mail


허벅지까지 푹푹 잠기는 깊이의 진흙탕을 헤쳐 겨우 임팔라에게까지 도달한 남성.


그는 임팔라의 가슴팍과 앞다리를 있는 힘껏 당겨 조금씩 움직였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앞발을 빼내면 뒷발이 빠지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됐다.


마침내 출렁거리는 진흙을 가르고 임팔라를 완전히 진흙 밖으로 꺼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동료들이 그에게 연결된 밧줄을 끌어당겼다.


인사이트Daily Mail


남성은 온몸이 진흙이 묻었음에도 오랫동안 갇혀있었을 임팔라를 먼저 챙겼다. 얼른 동료가 건넨 물을 받아 녀석의 얼굴과 몸을 씻겨줬다.


마침내 자유를 얻은 임팔라는 곧장 몸을 일으켜 엄마, 아빠가 있는 무리 속으로 돌아갔다.


한편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불리는 '짐바브웨 국립 공원'은 최근 늘어난 불법 사냥과 밀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다.


특히 코끼리와 코뿔소의 경우 상아가 뽑힌 채 죽임을 당한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전 세계 동물단체에서 밀렵꾼들을 규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