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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누명 27년 만에 벗게 해준 '은인 판사' 손 부여잡고 오열한 남성

경찰의 강압 수사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은 '27년' 만에 자신의 결백함을 인정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CNN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수많은 노력 끝에 마침내 무죄 판결을 받은 남성은 고개를 떨군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tvbs'는 27년 만에 자신의 '무죄'를 밝혀낸 남성 존 번(John Bunn)의 사연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 1991년 8월, 미국 뉴욕에서 경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 롤란도 니셔(Robertand Neissher)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당시 목격자 증언에 따라 경찰차를 훔치려 했던 존 번(John Bunn)과 그의 친구인 로잔 하그리브(Rosean Hargrave)가 살인범으로 지목됐다.


인사이트CNN


사건을 담당한 경찰 루이스 스카셀라(Louis Scarcella)는 즉시 두 소년을 체포해 살인 사건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결국 두 소년은 2급 살인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수감됐다.


하지만 사건 당시 두 소년이 범인이라는 명백한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목격자의 증언과 자백을 토대로 한 판결에 두 소년은 끝까지 자신들의 결백함을 주장했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사이트CNN


이후 존 번은 무려 17년을 감옥에서 보내다 지난 2009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된 존 번은 자신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27년 전 살인 사건에 대한 재판이 다시 열리게 됐다.


사건을 담당했던 루이스 스카셀라 형사의 지속적인 강압 수사가 세간에 알려지게 되면서 존 번의 사건도 재심을 받게 된 것이다.


인사이트CNN


결국 루이스 스카셀라 형사의 증거 조작 혐의가 인정되며 존 번과 로잔 하그리브는 무죄를 판결받았다.


자신의 억울함이 인정되자 존 번은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무죄를 선고한 판사의 손을 꼭 붙잡고 한참 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감격에 겨운 그의 모습에 판사와 이를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존 번은 인터뷰를 통해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는 모르겠다"며 "나는 단지 결백함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14살이었던 어린 나이의 한 소년은 27년이 지나 41살의 어른이 돼 진정한 자유를 되찾게 됐다.


YouTube 'Sami Huss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