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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고무줄 씌워진 채 '죽음'만 기다리던 강아지의 애처로운 눈망울

입에 헤어 밴드가 씌워진 채 버려져있던 강아지들이 무사히 구조되어 치료를 받았다.

인사이트Wichita Animal Action Leagu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입이 완전히 묶인 강아지들은 도와달라는 울음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입이 헤어밴드로 묶인 채 방치되어 있던 강아지 2마리가 무사히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캔자스주에서 정비사로 일하고 있는 남성은 한 아파트 단지를 점검하기 위해 관리 시설을 찾았다.


그런데 인적이 드문 관리 시설에서는 악취가 심하게 났으며, 구석에는 플라스틱 상자가 하나 놓여있었다.


인사이트Wichita Animal Action League


호기심을 느끼고 상자에 접근한 남성은 곧 깜짝 놀라고 말았다.


상자의 안에는 작은 강아지 두 마리가 입가가 헤어밴드로 묶인 채 벌벌 떨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은 강아지들의 소변과 배설물들로 더러워져 있었으며, 헤어밴드 때문에 피가 통하지 않은 코 주변은 빨갛게 부어있었다.


그러면서도 강아지들은 그간 입이 묶여 있어 도와달라는 신호조차 제대로 전하지 못한 듯했다.


남성은 즉시 동물보호소에 강아지들을 데려갔다.


인사이트Wichita Animal Action League.


처음 남성과 같이 큰 충격을 받은 수의사들은 서둘러 헤어밴드를 제거했다. 


오랜 시간 눌린 자국에 가위가 닿자 강아지들은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질렀으며, 수의사들은 최대한 조심히 헤어 밴드를 잘라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일부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마침내 수술을 마친 수의사는 "조금만 더 늦었으면 강아지들은 주요 조직이 손상되고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될 수도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ichita Animal Action League


다행히 강아지들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밝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갔다.


이후 강아지들은 각각 웨스틀리(Westley)와 데비(Debbie)라는 예쁜 이름도 얻게 됐다.


웨스틀리와 데비가 새로운 가정을 찾을 때까지 임시 보호하기로 한 사라 코프먼(Sarah Coffman)은 "그 날 점검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하기 싫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강아지들은 회복력이 아주 좋다"며 "웨스틀리와 데비는 함께 포옹하고 뛰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