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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세입자에 '월세' 한푼도 안 내도 된다며 '성관계' 요구한 집주인

저렴한 자취방을 구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혹의 손길을 뻗치는 집주인들의 실태가 포착됐다.

인사이트BBC 기자와 집주인 남성 / BBC New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방 2개짜리 아파트에서 공짜로 살 여성을 찾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자취방'을 찾고 있는 여성 세입자를 대상으로 유혹의 손길을 뻗친 집주인들의 실태가 드러났다.


최근 영국 일간 BBC는 집주인이 월세 대신 성관계를 요구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BBC는 잠입 취재를 통해 영국 서부에 거주하는 집주인들이 여성 세입자에게 '무료 임대료'를 제안하고 있는 사례들을 보도했다.


인사이트BBC News


마이크(Mike)라고 자신을 밝힌 한 남성은 평범한 여성으로 위장한 기자에게 침실 2개가 딸린 아파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세, 생활비는 물론 용돈까지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솔깃한 제안의 대가는 '성관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 모든 것을 갖는 조건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나랑 자면 돼"


인사이트BBC News


또 다른 경우도 있었다.


자신을 60대 남성이라고 밝힌 톰(Tom)은 자신의 아파트로 들어올 경우 무료 임대료, 가스, 전기료, 와이파이 사용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그에게 섹스를 해야 하는지를 묻자, 그는 "나는 조금 당황스럽다. 하지만 (성관계를 요구하는 게) 맞아"라고 답했다.


에이본과 소머셋(Avon and Somerset) 경찰 서장 니키 왓슨(Nikki Watson)은 "요즘 들어 성관계에 대한 대가로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광고가 자주 올라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취약한 사람들이 착취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해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