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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손수 만든 플라스틱카에 올라 '마지막' 산책길 나서는 강아지

반려견이 나이가 들어 더이상 산책을 나가지 못하자 할아버지는 허스키를 통에 담아 직접 산책시켜 주었다.

인사이트YouTube ' Adam Cox'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평생을 함께 해준 강아지가 행복하게 눈을 감길 기원하며 할아버지는 힘든 것도 잊고 산책을 나간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우루커는 할아버지가 끄는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산책을 나가는 한 노견의 사진을 게재했다.


일본에 사는 한 익명의 할아버지는 매일 허스키 노견 파오와 산책을 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늙은 허스키 강아지를 플라스틱 통에 담아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은 한 번 보면 도저히 잊기 힘들다는 게 이웃들의 설명이다.


인사이트YouTube ' Adam Cox'


처음 강아지를 입양할 때에도 할아버지는 적지 않은 나이였다. 갓 태어나 뛰어다니던 어린 강아지를 바라보며 할아버지도 회춘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산지도 어느새 16년, 할아버지 자신도 나이가 들었지만 반려견 파오는 훨씬 더 빨리 늙어갔다.


세월이 지나 파오는 몸 곳곳에 회색 털이 났고 걸음도 편하지 못해 보였다. 최근들어 파오가 자신보다 빠르게 죽음에 가까워 진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늙어가는 파오를 위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 Adam Cox'


파오는 어린 시절 산책을 나가는 걸 좋아했다. 지금 몸이 불편해 옛날처럼 자유롭게 산책을 나갈 수는 없게 되었지만 자신이 도와준다면 못할 일도 아니었다.


할아버지는 그런 이유로 매일 플라스틱 통에 파오를 담아 산책을 나간다. 혹시 감기라도 걸릴까 꽁꽁 이불로 감싸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할아버지 본인도 나이가 있는 만큼 매일 강아지를 끌고 산책을 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럼에도 파오와의 마지막 시간을 보람있게 보내고 싶다는 게 할아버지의 바램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감동을 금치 못했다.


YouTube ' Adam C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