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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무엇?"…기온 뚝 떨어졌는데 갑자기 봄꽃 피어난 제주도 현 상황

20일 가을을 앞둔 제주도 서귀포의 한 마을에서 태풍 솔릭 등 강풍과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때 아닌 벚꽃이 피어났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는 23일은 이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옴을 느끼게 되는 '추분'이다.


가을 날씨가 조금씩 깊어져 가는 요즘, 제주도에서는 때가 아닌데도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제주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마을과 인근 거리 곳곳은 분홍빛 벚꽃으로 물들었다.


한두 개 꽃망울이 아니라 벚나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꽃이었다.


인사이트뉴스1


벚꽃은 매년 4월께 우리나라 전역에서 피어올라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이다. 가을에 벚꽃이 피는 일은 좀처럼 보기 힘든 현상이다.


제주도에 핀 벚꽃처럼 개화 시기가 아닐 때에 식물들이 꽃을 피우는 현상을 '불시개화'라 한다.


이번 불시개화의 원인은 몇 주 동안 지속된 적당한 기온과 태풍 솔릭 등 강풍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상창리 마을에서 가까운 관측 지점인 색달동의 경우 이번 달 들어 최고기온이 23도에서 27도 사이로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지속됐다.


이런 온화한 기온이 수 주간 지속되면서 벚꽃이 개화하기에 적절한 환경을 조성했다. 


인사이트뉴스1


여기에 태풍 솔릭과 잦은 폭우도 불시개화 현상에 한몫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한 이후 비가 자주 내리면서 벚나무 등의 이파리가 많이 떨어졌다.


이에 날씨가 풀리자 벚나무가 오는 겨울을 앞두고 광합성을 하기 위해 꽃과 새로운 이파리를 피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 전문가는 "이번 불시개화 현상으로 내년 봄에 피울 꽃들을 미리 피운 벚나무는 내년 개화 시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