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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그렁그렁 맺혀 울먹이던 강아지는 사람 손길에 이렇게 변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강아지가 사람을 바라보는 눈에는 서글픔과 원망이 서려있었다.

인사이트boredpand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어떤 사연을 가슴에 품은 것일까. 사람을 바라보는 강아지의 눈에는 서글픔과 원망이 서려있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피부병으로 온몸에 털이 다 빠지고,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굶주려 있던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리투아니아 라드빌리슈키스(Radviliškis)에 거주하는 익명의 할머니는 최근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당시 혼자 살고 있던 할머니는 사경을 헤내느라 자신이 없으면 굶어죽을지도 모를 반려동물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인사이트boredpanda


그렇게 할머니는 수개월을 병원에서 보냈고, 그동안 아이들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집에 남아 주인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기다림이 계속되면 될수록 반려동물들은 굶주림에 지쳐갔고,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 갖은 크고작은 병을 얻게 됐다.


그중에는 끝내 목숨을 잃은 녀석들도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까지 버텨 목숨을 부지하고 있던 녀석들은 주변을 지나던 한 행인에게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인사이트boredpanda


당시 구조대를 이끈 인드레 주카우스케이트(Indrė Žukauskaitė)는 "아무도 없는 집에 너무 오래 방치돼 다들 죽기 직전이었다"며 "그중에서도 플루토(Pluto)가 가장 건강상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플루토는 거의 삶을 포기한 듯 눈에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우리를 바라보는 눈빛이 어찌나 서글펐던지 눈물이 날 뻔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 플루토는 수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사람 손길만 닿으면 몸을 벌벌 떠는 등 주인에게 방치됐다는 데 큰 트라우마를 가진 모습을 보였다.


이런 녀석이 안타까웠던 구조대원들은 녀석이 다시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보듬었다.


인사이트boredpanda


처음에는 우리 안을 빠져나오기도 무서워했던 플루토는 조금씩 사람의 진심을 알아줬고, 6개월 후 다시 예전처럼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현재 플루토는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친구들과 함께 밖을 힘차게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사람을 두려워하던 눈빛은 어느새 해맑고 순수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사연을 접한 지역 주민들은 주변을 좀 더 살펴보지 못했던 것을 미안해하며 녀석이 다시 밝은 모습으로 건강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boredp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