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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결항하자 '첫 수업' 지각 안 하려 택시 타고 '12시간' 달려온 선생님

태풍으로 비행기가 결항하자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택시로 737km를 달려온 선생님의 사연이 감동을 전했다.

인사이트Jiang Su TV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던 선생님은 택시를 타고 수백 킬로를 달려 학교로 향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는 태풍으로 결항한 비행기 때문에 택시로 장거리를 이동한 선생님 왕 웨이(Wang Wei)의 사연을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중국 동남대 중문학과 교수 왕 웨이는 출장차 방문했던 광저우에서 난징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9시 30분 비행기를 예약했던 그는 무난히 다음날 오후 수업에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인사이트Jiang Su TV


하지만 초강력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광저우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들이 결항했고, 왕 웨이의 계획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다음 날은 개강을 맞아 학생들과의 첫 수업이 예정돼 있었다.


이에 왕 웨이는 급히 버스 정류장을 찾았지만, 버스 역시 모두 운행을 멈춘 상태였다.


하는 수 없이 그는 난징에 도착할 다른 방법을 찾았고, 창사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편을 발견했다.


인사이트Sina


왕 웨이는 서둘러 택시를 타고 창사 공항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창사 공항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도 통행이 제한됐고, 폐쇄되지 않은 도로를 찾아 힘겹게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왕 웨이를 태운 택시는 이리저리 돌아 약 737km를 달린 끝에 12시간 만에 창사 공항에 도착했다.


왕웨이는 수고해준 기사님께 택시비, 통행료 및 기타 비용을 포함해 4,600위안(한화 약 75만 원)을 지급했다.


인사이트Jiang Su TV


다행히 다음 날 수업에도 늦지 않게 도착해 첫 수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학생들을 위해 어려운 길도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온 선생님에게 사람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왕 웨이는 "학생들이 기다리는 첫 수업에 절대로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