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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며칠 전 어르신 부부에게 택시비 5만원 받은 쌍둥이 엄마입니다"

칭얼거리는 쌍둥이를 앞뒤로 업고 있던 A씨에게 50대로 보이는 중년 부부는 힘들어 보이니 택시를 타고 가라며 5만원을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외로움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때, 누군가의 선행은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이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쌍둥이를 홀로 키우던 엄마 A씨도 이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남편과 사별한 후, 어린아이들 때문에 직장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던 A씨에게 한 중년 부부의 온정이 삶의 새 희망을 품게 한 것.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A씨의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ary Roberts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낸 뒤 홀로 쌍둥이를 키우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서 쌍둥이 건강 검진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A씨는 쌍둥이를 앞뒤로 업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어린 쌍둥이가 계속 칭얼거리며 엄마 A씨를 힘들게 할 때 50대로 보이는 한 중년 부부가 A씨에게 다가와 5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넸다.


칭얼거리는 쌍둥이 아이를 업고 있는 A씨의 모습이 힘들어 보인다며 택시를 타고 가라고 준 돈이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순간 당황했던 A씨는 제대로 된 감사 인사도 전하지 못한 채 5만원을 받아 택시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쌍둥이가 태어나기 전, 음주운전 차량이 일으킨 사고로 남편과 사별해야 했다.


이후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외로움과 고통에 힘든 나날을 보내던 A씨는 중년 부부가 자신에게 5만원을 건넨 날, 택시 안에서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들의 선행에 A씨는 남편의 빈자리가 조금은 채워진 것 같고, 다시 힘내서 아이들을 키울 새 희망이 생겼다고.


이후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중년 부부에게 감사를 전하고 중년 부부가 건넨 5만원은 자신의 돈을 조금 더 보태 미혼모센터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A씨를 돕겠다는 누리꾼들이 나타났지만 A씨는 "그 귀하신 마음은 마음으로만 받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