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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 명예직 '홍보대사' 연예인들에게 억대 혈세 지급한 정부

무보수 명예직으로 위촉되는 홍보대사에게 1억원이 넘는 활동비가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sh_9513', (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무보수 명예직으로 위촉되는 홍보대사에게 1억원이 넘는 활동비가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정부부처 홍보대사 예산 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예산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는 4년간 진행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에서 홍보대사 위촉에만 약 6억원을 사용했다.


가장 많은 활동비를 지급받은 연예인은 가수 설현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설현은 지난 2017년 중앙선관위로부터 TV 및 라디오 광고, 포스터 인쇄 등 명목으로 총 1억 4,300만원의 활동비를 받았다.


가수 윤아와 EXO-CBX는 올해 행정안전부 안전무시관행근절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연예인 홍보대사의 경우 '무보수 명예직'으로 위촉하라는 내용을 각 부처에 전달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러한 지침이 행해지지 않았다. 많게는 1억원이 넘는 혈세를 연예인에게 건넨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중앙선관위 / 뉴스1


심지어 지침을 전달한 기획재정부조차 지난해와 올해 홍보대사 선정에 6,6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홍보대사를 가장 많이 위촉한 중앙부처는 보건복지부로, 총 17개 사업에 52명의 홍보대사를 임명했다.


보건복지부가 홍보대사 위촉에 집행한 예산은 총 2억 5,900만원. 홍보대사 52명 중 28명은 재능 기부, 나머지는 모두 활동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국민들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국가 예산이 실효성 없이 집행되는 정부 홍보대사 위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