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11명의 러시아 스파이들은 이 방법으로 미국인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10년 넘는 세월 동안 미국인들을 깜박 속여넘긴 러시아 스파이들의 언어 학습법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2010년 미국은 때아닌 '스파이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냉전시대도 아닌 21세기 미국에서 러시아 스파이가 11명이나 발견됐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스파이들이 미국에서 입수한 정보는 구글 검색으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별것 아닌 것이었다.


정작 문제가 된 것은 그들이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 10년 넘게 '미국인'으로 아무 불편 없이 살아왔다는 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뉴욕, 보스턴, 용커스 등지에 체류하는 동안 이들은 완벽한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고 행동 또한 철저히 관리했다.


주변 이웃들은 11명의 이웃사람이 '러시아 스파이'라는 언론 발표가 있기 전에는 그들을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


러시아 스파이들이 미국인들의 의심을 사지 않은 이유는 구 공산권 국가에서 스파이 훈련용으로 도입한 '몰입 언어 교육' 덕분이다.


이들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하루 종일 한 가지 언어만 사용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위즈덤하우스, (우) gettyimagesBank


이런 생활을 6개월 정도 거쳐 스파이 훈련을 받으면 대부분이 해당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21세기 러시아 스파이들도 이렇게 만들어졌다.  이와 같은 내용은 몰입의 대가 황농문 교수의 책 '저절로 몸에 새겨지는 몰입 영어'에도 나온다.


책에서는 당시 체포된 러시아 스파이 중 한 명인 안드레이 베즈르코프가 다음과 같이 말할 정도였다고 밝힌다.


"이런 식으로 몇 년을 보내니 입에서 자연스럽게 영어가 나오고 꿈도 영어로 꿀 정도였다"


씁쓸한 현실이지만 결론은 우리가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파이만큼이나 이를 악물고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