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꽃길만 걷자" 누리꾼들에게 응원 메시지 쏟아진 '손모아장갑' 고양이들

일반적인 솜방망이 모양의 발에 발가락 하나가 더 있는 모양을 한 발을 가진 '손모아장갑' 고양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Instagram 'niletas_fun'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사랑스러운 외모에 가끔 보여주는 애교까지. 수만 가지 매력으로 집사의 마음을 녹이는 고양이들.


그런데 녀석 중 가끔 '손모아장갑'을 낀 듯한 발을 가진 경우가 발견돼 시선을 끈다.


18일 각종 SNS에는 '손모아장갑'이라고 불리는 고양이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런 별명이 붙은 이유는 녀석들의 발이 그 장갑과 똑 닮았기 때문이다.


녀석들의 발은 일반적인 '솜방망이' 모양의 발에 발가락 하나가 더 있는 모양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boots_n_pants_'


수의사들은 이처럼 발가락 하나가 더 붙은 발을 지닌 고양이에 유전적 희귀 질환인 '다지증'을 앓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일반적인 고양이는 앞발에 각각 5개, 뒷발에 각각 4개로 총 18개의 발가락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다지증을 앓는 고양이는 이보다 발가락이 많다.


다만 발가락이 여러 개라도 건강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어떤 이들의 경우 다지증을 앓는 고양이를 더욱 선호하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loki_siamese_cat'


인사이트Instagram 'margo_the_kitty'


실제 수십 년 전 선원들은 다지증 고양이의 발에 행운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그 이유는 다지증에 따른 여분의 발가락 때문에 고양이가 배 안에서도 균형을 잘 잡을 수 있고, 쥐를 더 잘 잡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다지증 고양이는 작가 '헤밍웨이'의 이름을 따서 '헤밍웨이 고양이'라고도 불린다.


고양이 사랑으로 유명한 헤밍웨이가 길렀던 고양이 역시 다지증을 가졌기 때문이다.


헤밍웨이의 고양이 '스노우볼'은 앞 발가락이 각각 6개였다.


이후 지금까지도 헤밍웨이 생가나 헤밍웨이 박물관에는 스노우볼의 자손인 50여 마리의 다지증 고양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Instagram 'noodsandnugs'


다지증은 유전적 돌연변이 현상인 만큼, 정상 고양이와 다지증 고양이가 교배해 새끼를 낳을 경우 50% 정도 확률로 다지증 고양이가 태어난다.


만약 다지증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면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으니, 관리해줘야 할 발톱이 몇 개 더 있다는 것이다.


발톱이 너무 길면 발바닥 등의 살을 파고들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손모아 고양이의 사연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다", "하나 더 많은 발가락으로 꽃길만 걷길 바란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