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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들이 '여중생' 1명 위협하는 장면 보고도 그냥 돌아간 경찰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경찰이 여중생 한 명이 수십 명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보고도 그냥 돌아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여중생(16)이 10대 학생 무리에 둘러싸여 위협을 당하고 있음에도 경찰은 아무 일 아니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17일 JTBC '뉴스룸'은 수십 명이 여중생 1명을 끌고 다녀도 경찰이 모른체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저녁 8시 4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중생이 10대 학생 30여 명에게 둘러싸였다.


얼마 전 근처 골목에서 여중생과 말다툼을 했던 남학생이 친구들을 모아 겁을 주려고 했던 것.


인사이트JTBC '뉴스룸'


피해자인 여중생은 "뒤에 있던 오빠가 발로 두 번인가 차고 어떤 오빠가 가위바위보로 딱밤을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또 경찰차 소리가 들리자 무리들은 여중생을 끌고 다른 골목으로 자리를 이동해 2시간가량 더 위협을 가했다.


이날 학생들이 무리로 몰려다니는 모습을 발견한 주민들은 경찰에 4번이나 신고전화를 넣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주의만 주고 그냥 돌아갔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으로 보이는 폭행 흔적도 없었고 웃으면서 "별일 아니다"고 말했다"라며 괜찮은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사건 이틀 뒤 여중생의 아빠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다시 시작됐으나 경찰은 여중생에게 "당시 왜 구조요청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무섭고 불안하다고 호소하는 여중생.


주민들은 "아무리 당사자가 별일 아니라고 해도 4번이나 신고전화가 왔는데 그냥 가는 건 아니지 않으냐"며 경찰 측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