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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설립 후 30년 동안 '파업' 단 한번도 없이 경영한 구자용 회장

IMF 사태에도 파업 단 한번 없이 탄탄대로를 걸은 LS그룹 계열사인 E1에 대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E1, (우) YouTube 'orangecard E1'


국내 최초 대규모 LPG 수입 사업 추진한 E1…올해 30주년 맞아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IMF사태를 비롯한 수많은 경제 위기 속에서도 굳건히 버텨온 회사가 있다.


국내 최초로 대규모 LPG 수입 사업을 추진하며 가스 시대의 새 장을 연 E1이 그 사연의 주인공이다. 


E1은 지난 1984년 9월 6일 설립됐다. 그로부터 약 4년 뒤, E1에는 노조가 탄생했는데 당시 회사는 '노사'라는 말 대신 노조와 경영진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경영에 참여한다는 의미로 '노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회사는 얼마 후 IMF 사태를 겪으며 설립 후 처음으로 고비를 맞게 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E1


IMF 사태에도 끄떡없는 E1…구자용 회장의 남다른 노력


그러나 회사는 끄떡없었다. 구자용 E1 회장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임원과 직원 간의 투명한 소통 방식, 구 회장의 남다른 직원 사랑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노동조합은 지난 1996년부터 23년 연속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하며 미래 지향적인 노경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 구 회장은 분기마다 전 직원이 참석한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회사 현황을 투명하게 공유한다.


참석자 모두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미팅도 진행해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인사이트부천혜림원에서 봉사하는 구 회장의 모습 / 사진 제공 = E1


직원들과 투명하게 소통…매일 오전 9시 '티타임'


매일 오전 9시에는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보낸 다양한 사연들이 음악과 함께 울려 퍼지고, 방송 이후 팀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티타임'도 하고 있다.


구 회장은 평소 직원들과 사내 이메일로 수시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의견을 나눈다. 또 승진한 직원들에게는 축하 케이크와 카드를 전달한다.


직원을 회사의 '부품', '일하는 기계'로 생각하지 않고 가족처럼 생각하는 구 회장. 그런 그의 노력 덕분에 회사는 지난 30년간 '파업' 없이 탄탄대로를 걸었다.


구 회장은 "노경이 서로 믿고 의지한 덕분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여수기지 볼 탱크 / 사진 제공 = E1


구 회장 "노경이 서로 믿고 의지한 덕"


또 구 회장은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 나가자"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현재 E1은 국내 LPG 수입량의 약 절반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지방 주요 거점에는 6개의 지사와 전국적으로 380여 곳의 충전소를 두고 있어 안정적인 LPG 국내 공급을 위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수출 확대에도 기여해 1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국내 석유 가스 기업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