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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15년 넘게 계속 팔린 최강 스테디셀러 소설 2종

국내 대표 서점 교보문고에서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최강 소설 목록 베스트 10을 발표했다.

인사이트교보문고 홈페이지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15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은 소설은 뭘까. 


지난 14일 교보문고의 소설 전문 오디오 방송 '교보문고 낭만서점'에서는 1주도 쉬지 않고 독자들의 선택받은 최강 스테디셀러를 소개했다.


1등에 오른 소설은 미하엘 엔데의 '모모'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두 소설은 인터넷교보문고의 판매 집계가 시작된 2002년 10월부터 시작해 2018년 9월까지 한 주도 빠짐없이 팔렸다.


주차로 따지면 829주, 연도로 따져도 15년 11개월에 해당한다. 


인사이트교보문고 홈페이지


두 도서 모두 집계 이전에 출간된 만큼 '모모'(한국어 초판-1999년-비룡소),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한국어 초판-2001년-민음사) 이전 판매까지 계산하면 날짜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에서는 이외에도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 769주로 3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755주로 4위를 기록했으며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 752주로 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후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가 748주로 6위, 요한 볼프캉 폰 괴테의 '파우스트'가 739주 연속으로 7위,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729주 연속으로 8위를 기록했다.


9, 10위는 모두 영국 출신 소설가 조지 오웰의 소설이 올랐다.


빅브라더의 정보 조작 세계를 그린 '1984'가 722주로 9위를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에 바탕을 둔 정치 우화 '동물농장'이 720주로 10위를 차지했다. 


인사이트교보문고 홈페이지


순위를 살펴보면 이른바 '고전'으로 불리는 세계문학 시리즈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꾸준히 선택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정치 우화로 이름 높은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이 스테디셀러 순위에 두 작품이나 이름을 올린 반면 한국 소설은 10위권 내에 단 한 작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해 허희 평론가는 방송에서 "한국소설이 10위권 내에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잠깐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을 넘어, '모모'에 비견될 만한 스테디셀러를 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지금의 한국 소설계에 주어졌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