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담임선생님 폭언 무서워 옷 하나 입을 때마다 "학교 안가겠다" 오열하는 초6 아들

학생들을 교육하고 책임져야할 교사가 오히려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KBS '뉴스9'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학생들을 교육하고 책임져야할 교사가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KBS '뉴스9'은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학년 담임교사인 A씨는 새학기가 시작되고부터 아이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


함께 공개된 음성 파일에서 "어디봐! 눈 마주쳐!", "처음부터 다시하고 싶어?" 등 학생들을 향해 윽박 지르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인사이트KBS '뉴스9'


또 A씨가 맡은 반 학생들이 쓴 자술서에는 그의 폭언과 폭행 정황이 자세히 나와있다.


한 학생은 "글씨를 거지같이 쓴다며 시험지를 집어 던졌다"며 "얼굴에 스테이플러를 갖다대면서 입을 찍어버린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 학생은 A씨의 폭언으로 "말이 잘 안나오고 아이들끼리 눈치만 본다"며 "가끔 죽고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또 다른 학생들은 "A씨가 행동이 느리거나 질문을 하면 공이나 손으로 폭행까지 가했다"고 진술했다.


인사이트KBS '뉴스9'


A씨의 폭언에 시달리던 학생들은 악몽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집단 상담까지 받아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피해학생의 부모는 "아이가 학교가는게 너무 싫어서 아침마다 옷 하나 입고 울고, 또 나머지 바지 하나 입고 운다"고 호소했다.


A씨의 폭행으로 악몽에 시달리는 학생도 있었다. 해당 학생의 부모는 "꿈을 꿨는데 선생님이 때리던 공이 칼로 변해서 아이를 찌르는 걸로 악몽을 꾼다"고 말했다.


인사이트KBS '뉴스9'


처음에는 그저 '훈육'인줄 알고 아이들을 달래 학교를 보냈던 학부모들. 하지만 피해를 호소하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자 지난 4월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A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으며 경찰은 한 달여 수사 끝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YouTube 'KBD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