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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전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EPL에 관심이 있었다"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국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관심이 큰 가운데 일제강점기 때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우)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금도 많은 축구팬들이 즐겨보는 영국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사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물론 현재의 EPL은 1992년부터 시작됐지만 그 전신인 '잉글랜드 1부 프로축구리그 챔피언'까지 올라가면 영국 프로 축구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이렇듯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프로 축구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 언제부터 즐겼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7년 전인 1931년 영국 프로 축구에 대한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 있는 기사가 하나 공개됐다. 


해당 기사는 1931년 12월 22일 동아일보에서 낸 기사로 영국 프로 축구 경기의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인사이트1931년 12월 22일 동아일보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기사는 '英國(영국) 아式蹴球經過(식축구경과)'라는 제목으로 "당일 영국 각지에서 거행한 프로 축구 리그전 제1부 전적은 다음과 같다"라며 당시 1931-32시즌 리그 16라운드 경기 결과를 소개했다.


이 기사에서 소개하고 있는 경기 결과는 실제로 기사가 나오기 한 달 전인 1931년 11월 21일 경기 내용이다.


경기 결과를 소개한 내용을 보면 지금 우리에게도 익숙한 팀들의 명칭이 보인다.


아세날(아스날), 리버-풀(리버풀), 만체스트(맨체스터시티), 아스턴바라(애스턴빌라), 빠밍함(버밍엄), 뽈톤원다라이스(볼턴 원더러스) 등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암살'


해당 기사가 실린 1931년은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 놓여 있을 때다.


이 기사가 실린 12월 22일 자 신문 1면에는 만주에서 중국 군벌을 토벌하는 일본군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축구 기사를 비롯한 스포츠 관련 기사가 실린 7면에는 '이순신' 연재 기사도 눈에 들어온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스포츠 소식이 아닌 영국의 프로 축구 결과가 기사로 실렸다. 당대에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이를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진짜 신기하다", "우리 선조들도 해외 축구에 관심이 있었다니", "팀 구성이 지금과 별 다를 바 없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맨체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