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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또"…한국 직원 영입해 LG '올레드' 기술 훔치려 한 중국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올레드)' 기술을 빼앗으려 하는 중국 기업 때문에 또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사이트(좌) LG전자 '올레드 TV' / 사진 제공 = LG전자 (우)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LG디스플레이 효자 기술 '올레드' 빼앗으려는 중국 올레드로 겨우 실적 부진 면한 LG디스플레이 '초비상'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을 빼앗으려 하는 중국 기업 때문에 또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기업발 LCD(액정표시장치) 공급 과잉에 따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다 최근 들어 차세대 기술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올레드) 패널 덕분에 가까스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올레드가 LG디스플레이의 '효자' 기술인 셈이다. 실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올레드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한 가운데 LCD처럼 올레드 신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는 시도가 적발되면서 LG디스플레이에 비상이 걸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개인사업' 이유로 LG디스플레이 퇴사한 A씨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비전옥스'로 이직하려 해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은 지난 7일 LG디스플레이가 퇴사한 직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전문기술자로 알려진 A씨는 지난 5월 '개인사업'을 이유로 들며 LG디스플레이를 퇴사했다.


A씨는 퇴사를 할 때 국내외 경쟁업체에 취업하지 않는 것은 물론 회사를 다니면서 알게 된 영업비밀을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영업비밀 보호 서약서'를 사측에 제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는 퇴사할 때 설명했던 것과 달리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비전옥스'로 이직하려 했던 정확이 드러났다.


대구지법은 A씨가 스스로 퇴직의사를 밝힌 점, 경쟁사로서의 이직 의사를 부인하지 않은 점과 올레드 관련 중요 기술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구지법은 A씨에게 2년간 전직을 금지하는 동시에 이를 위반할 경우 매일 1천만원씩 강접 강제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인사이트LG전자 '올레드 TV' / 사진 제공 = LG전자


LCD시장 공략한 중국 올레드에 눈독 들여


문제는 A씨처럼 우리 기술을 해외로 유출하려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A씨를 포함해 올해에만 기술유출 시도 사건이 두 번이나 발생했다.


현재 중국은 국내 주요 기술과 인력을 대거 흡수하면서 성공적으로 LCD 시장을 공략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중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레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게다가 한국의 올레드 핵심 기술을 빼가기 위한 시도도 노골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국가 핵심 신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CD처럼 중국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