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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으로 끌려가 한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의 옛날 사진 보고 오열한 딸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일본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애환과 현재 처한 상황을 재조명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자신의 아버지가 강제징용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 자녀들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일본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애환과 이들의 가족이 처한 상황을 재조명했다.


이날 제작진은 한 남성으로부터 19명의 남성이 찍힌 사진과 함께 이름, 나이, 주소 등이 적혀있는 수첩을 제보받았다. 


제작진은 이 사진 속 남성들의 정체를 파헤치다 故 김오남 씨의 딸인 김판림 할머니와 만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김 할머니는 "김오남이 친정아버지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사진을 보고도 아버지를 정확히 집어내지 못했다.


김 할머니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사라져 얼굴 한번 본 적 없기 때문.


일평생 궁금했던 아버지 얼굴을 마주하고도 알아보지 못한 김 할머니는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다 결국 오열했다.


아버지가 일제강점기 당시 어디론가 끌려갔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했던 김 할머니. 


자신의 아버지가 사할린에 끌려가 온갖 수모를 당한 사실을 알게된 김 할머니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 속 인물들과 그 자녀들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1세기가 지난 현재까지도 일본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하고 소송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1985년 강제노역에 시달렸던 이들은 또다른 가해자 비쓰비시 등 전범기업에 처음으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줄줄이 패소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2년 5월 24일 극적으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취지의 파기 환송이 내려졌지만 이마저도 해결되지 않고 또 다른 판결로 넘어갔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2013년 대법원으로 재상고 된 판결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법원의 최종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사법부와 청와대가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충격을 안긴다. 당시의 대법원장은 양승태였다.


일각에서는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을 무시한 채 대법원과 청와대가 부당 거래를 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강제징용 피해자들. 


이들이 겪은 고통을 생각해서라도 서둘러 공정한 결론을 내리고 징용에서 행방불명된 이들의 소재를 하루 빨리 파악해야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