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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서 아이들 굴렀는데 '6시간' 뒤에야 학부모에 알린 어린이집

한 어린이집이 에스컬레이터에서 아이들이 넘어지는 사고를 겪고도 재빠르게 대처하지 않았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칫 심각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이번 사고에 대해 어린이집은 "응급 상황이라 판단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한 어린이집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뒤로 넘어진 아이의 사고 소식을 6시간이 지난 뒤에야 학부모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CCTV 영상 속에는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을 에스컬레이터로 인솔하고 있었다.


그런데 맨 뒤편에 있던 4명의 아이들은 에스컬레이터에 타자마자 넘어지더니 서로 뒤엉키며 제대로 일어나지 못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당황한 교사가 아이들을 일으켜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아이들은 결국 넘어진 상태 그대로 10계단 정도를 올라갔다.


이 사고로 인해 한 아이는 계단에 머리를 부딪쳤으며, 신체 기능과 언어 능력이 저하되는 뇌병변 의심 소견을 받았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뒤로부터 아기가 자주 토했다"며 "선생님은 연고만 바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그러나 피해 아동의 부모를 가장 분노하게 한 것은 사고 후의 대처였다.


어린이집은 해당 사고 소식을 6시간이 지나서야 학부모들에게 알렸으며, 피해 아동의 주장에 따르면 "아이들이 장난을 치다 다쳤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이에 어린이집 원장은 "외상이 심하지 않아 응급 상황이라 판단하지 못했다"며 "치료비 보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해당 어린이집을 아동 학대 및 방임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