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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차 선물해줬다고 좋아하시던 아버지가 1만km도 못 타고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부모님에게 새 차를 사드렸던 남성이 8개월 만에 부고 소식을 전하며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를 드러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 子欲養而親不待(자욕양이친부대)"


나무가 고요 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뜻의 옛말이다.


부모님에게 새 차를 사드렸던 남성이 8개월 만에 부고 소식을 전하며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를 드러냈다.


A씨는 올해 1월, 정년퇴직한 아버지에게 효도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차를 선물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40여 년 가까이 근무하며 자신을 키워준 데 대한 작은 보답이었다.


당시 그의 부모님은 "영구차 타기 전 타는 마지막 차"라면서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그런데 불과 8개월이 지난 14일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비통한 소식을 전했다.


약 2주 전 건강했던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8개월 동안 아버지의 주행 거리는 약 8천km. 그는 "1만km도 못 타시고 돌아가셨다"며 애통해했다.


아버지 차에서 짐을 정리하던 그는 매 순간 제대로 모시지 못한 게 생각나 하루하루를 후회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A씨는 "부모님은 공기 같다"며 "평소에는 생각을 못 하지만 없어지면 살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고 이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비도 추적추적 오길래 넋두리 한번 해 봤다"면서 "사이가 좋든 안 좋든 부모님께는 이유 불문하고 항상 잘해야 하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