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비행기 안에서 함께 있던 어린 딸이 갑자기 실종됐다"

인사이트영화 '플라이트플랜'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고도 3만 7천 피트. 베를린에서 뉴욕으로, 대서양 상공을 나는 비행기 안은 철저히 밀폐된 공간이다. 


그 안에서 한 여성 승객이 울부짖는다. "함께 탔던 내 딸이 사라졌어요"


승객과 승무원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폐쇄된 기내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이라니. 아이가 하늘로 솟았단 말인가, 땅으로 꺼졌단 말인가.


그뿐만 아니다. 승객과 승무원 중 누구도 딸을 본 사람이 없다. 딸의 소지품 또한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전부 사라졌다.


인사이트영화 '플라이트플랜'


마침 여성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장례식에 향하던 길이었다. 남편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에 이성을 잃고 미친 것이리라. 


모든 정황은 여성의 딸이 비행기에 탑승한 적이 없다는,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기운다.


비행기 기장까지 등장한다. 미친 듯 딸을 찾는 여성에게 기장은 묻는다. 


기장 : "혹시 오늘 아침에 약을 복용하셨나요?" 


여성 : "네, 신경안정제요" 


기장 : "따님은... 남편 분과 같이 사망했어요. 기억이 나십니까?"


여성은 그럴리가 없다고 현실을 부정하지만 딸을 찾는 데 도움을 받기는커녕 정신이상자로 낙인찍히고 만다.


인사이트영화 '플라이트플랜'


이쯤 되자 엄마는 정말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분명 딸과 함께 탔는데, 모두가 아니라고 한다. 


정말 내 딸은 죽은 것일까. 내가 미친 것일까. 좌절한 채 비행기 창가에 앉은 엄마의 눈에 유리창에 쓰인 낙서 하나가 들어온다.


사라지기 전, 어린 딸은 비행기 유리창에 고사리손으로 하트를 그렸었다.


그 하트 모양이 여전히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인사이트영화 '플라이트플랜'


고개를 돌리자 주변 사람들이 세상에 둘도 없는 상냥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 엄마는 떨리는 입술을 힘겹게 뗀다. "...이제 좀 안정이 됐어요.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아니 도움은커녕 모두의 감시 속에 대서양 상공 기내에서 실종된 딸을 찾아 사투를 벌이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플라이트플랜'.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딸은 존재했을까. 엄마는 딸을 구하기 위해 모정 하나로 상상도 못 할 위험에 몸을 던진다.


시공간적 제약으로 극한의 긴장감을 끌어내는 영화의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직접 영화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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