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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차의 명성(?)은 계속된다"…주행 중 또 불 나 홀라당 탄 BMW 750Li

최근 연이은 화재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 BMW 차량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40대가 넘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충북 음성소방서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가솔린 모델서 화재 발생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최근 연이은 화재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있는 BMW 차량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40대가 넘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750Li 가솔린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해 BMW 차량 운전자 전체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9시 40분쯤 충북 음성군의 한 국도를 달리던 BMW 750Li 가솔린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차량 엔진 부분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7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충북 음성소방서


"화재 발생 전 구동 장치 이상 알림 경보"…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 추정


운전자 A씨는 경찰에 "차량 조작 장치가 작동되지 않고 구동 장치 이상 알림 경보가 떠 갓길에 차를 세운 뒤 확인해보니 보닛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이 엔진 과열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화재 발생 소식이 다시 전해지자 BMW 차량 운전자들은 "내 차도 언제 불날지 모르겠다. 너무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차량이 리콜 대상이 아닌 가솔린 모델이었다는 점에서 BMW의 리콜 조치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그도 그럴 것이 리콜 대상이 아닌 가솔린 모델에서 불이 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리콜 대상이 아닌 가솔린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 화재를 포함해 총 7건에 달하며, 최근에는 이틀 연속으로 가솔린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런 이유로 현재 BMW 차량 운전자들은 "리콜 대상을 '2011~2016년 제작된 디젤차 42개 차종'이 아닌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더 강도 높은 조사를 해주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BMW 리콜 조치 못 믿겠다! 더 강도 높은 조사 실시해야!"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연이은 화재로 최대 규모의 리콜을 진행 중인 BMW의 간판 모델 '520d' 8월 신규 등록대수는 107대로 7월(523대)보다 79.5%나 감소했다.


520d는 연쇄 화재 전인 5월, 6월만 해도 각각 1,239대, 963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최다 판매 모델 1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연쇄 화재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7월부터는 판매량이 반토막(45.7%·5위) 났고, 8월에는 100대를 겨우 넘기면서 최다 판매 모델 10위권에서 아예 벗어났다.


인사이트김효준 BMW 코리아 회장 / 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BMW의 전체 판매량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월 BMW의 전체 모델 신규 등록대수는 2,383대로 1위 메르세데스 벤츠(3,019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지난달보다 39.8%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BMW 전체 판매량 감소는 상반기에 재고 물량 대부분이 판매돼 물량 부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520d' 모델에만 국한했을 경우 연쇄 화재가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