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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앞두고 직원들에게 "국토교통위 국회의원에 후원금 내라" 강요한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특정 정치인들에 대한 정치 후원금을 내라고 독려한 의혹이 제기됐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직원들에게 특정 정치인들에 대한 정치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업무나 고용 관계 등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기부를 알선할 수 없게 돼 있다. 


더구나 곧 2018년 국회 국정감사 시즌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KBS '뉴스9'


코레일, "국회의원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 위해 정치 후원금 내라"


지난 12일 KBS '뉴스9'은 코레일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해당 상임위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많이 내라"고 독려했다고 보도했다. 


코레일은 직원들에게 부처별로 특정 의원을 할당하고 납부 방법 또한 구체적으로 기입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회사 명은 밝히지 말라는 당부까지 잊지 않았으며, 부서별 후원 실적을 취합해 제출하라고도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달 사이 코레일 내부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메일이 수차례 배포됐고 부처장이 나서서 독려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KBS '뉴스 9'


코레일 직원, "안 내면 인사고과에 불이익 있을까 걱정돼…"


코레일에 재직 중인 한 직원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 내면 나중에 인사고과에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았다.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게 가장 큰 압박 요인이었다"고 토로했다. 


국감을 앞두고 터진 코레일의 로비 의혹. 해당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어 처벌과 함께 사회적 지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인사이트 취재진은 코레일과의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