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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을 짝사랑하는 게 힘든 '진짜 이유'

이른바 '착한 남자'를 남몰래 마음에 두면 더욱 아프고 애타게 되는 이유를 설명한 어느 글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이성 관계에 있어 사람들이 쉽게 착각하는 부분이 있다.


차갑거나, 어둡거나, 상처가 있거나, 냉정한 이성과 가까워지는 게 어렵다고 여기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짝남이 너무 '철벽남'이다"라는 고민을 하는 여성은 수도 없이 많다.


사실은 오히려 그 반대다.


모든 이에게 친절하고, 착하고, 예의 바른 사람과 가까워지는 게 더 어렵다. 사람 대 사람으로 친해지기도 어렵고, 이성적으로 인연을 맺기는 더 힘들다.


물론 처음에는 모두에게 다정다감한 사람만큼 대하기 편안한 부류가 없다. 일정 부분까지는 친해지기가 쉽다. 상대방의 친절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그 이상의 선을 넘기가, 다시 말해 진짜 그 사람의 인연이 되기가 굉장히 힘들다. 가까워진 것 같다가도 돌아보면 어느새 저 뒤로 떨어진 사람. 도대체 왜일까.


이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늘 주변에 사람이 많아 외로움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성을 함부로 사귀지 않는다.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소위 어장관리를 한다든지 하는 실망스러운 면모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유형의 사람이 당신에게 보이는 친절은 전부 진심이다.


그 진심 어린 다정함에 당신은 넋을 잃는다. 그리고 스스로 어장을 만들어 그 속으로 들어간다.


실망할 일이 없으니 한번 빠진 어장에서 헤엄쳐 나갈 구실도 없다. 하지만 아쉬움은 생긴다. 나에게만 조금 더 특별해 주었으면, 하는 갈망이 깊어진다. 하지만 상대방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자신이 그랬던 만큼 따뜻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자주 얻는 상대방은 때문에 스스로를 신뢰하고 사랑한다. 자존감이 높은 그만큼 타인의 인정이나 애정에 목말라하지도 않는다.


천성적으로 적을 만들기 싫어하는 성격이므로 상냥하게 대하지만, 자기를 깊이 알고 싶어 다가오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실망할 일이 없어 출구는 없는데 아쉬움과 애탐만 깊어지는 당신의 짝사랑. 


아픔은 오래도록 계속된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올라온 '진짜 이성적으로 친해지기 힘든 사람 유형'이라는 제목의 글 하나는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며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