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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떠다니는 쓰레기 '1조 8천억 개' 치우기 위해 '거대 청소기' 출동한다

네덜란드의 한 연구기관이 태평양에 떠다니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해양 플라스틱 수거장치를 개발해 바다에 투입했다.

인사이트보얀 슬라트 / Twitter 'bojan slat'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네덜란드의 한 연구기관이 태평양에 떠다니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해양 플라스틱 수거장치를 개발해 바다에 투입했다.


지난 9일(한국 시간) 외신들은 네덜란드의 24살 청년 보얀 슬라트가 디자인한 수거장치가 하와이 부근의 태평양 쓰레기 섬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수거장치는 총 길이가 600m에 달하는 U자 모양의 부유 장치다.


바다 위를 떠다니며 수면 아래 3m 길이로 부착된 막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인사이트Twitter 'The Ocean Cleanup'


소용돌이 모양으로 쓰레기를 거둬들여 물고기에겐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


태양열 발전을 통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움직인다. 또 카메라와 위성 안테나, 탐지 센서 등이 설치돼 있어 본부에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장치가 계획대로 작동된다면 태평양 쓰레기 섬에 있는 1조 8천억 조각의 플라스틱 중 일부를 수거하게 된다.


이번에 성공을 거둘 경우 슬라트는 2020년까지 플라스틱 해양 쓰레기 청소장치 60개를 태평양 해상에 띄워 플라스틱을 수거할 계획이다.


인사이트Twitter 'The Ocean Cleanup'


슬라트는 "16살 때 지중해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다 바다에 비닐봉지가 물고기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았다"면서 "플라스틱은 매우 질기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태평양 하와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이에는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이 존재한다.


플라스틱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로 만들어진 이 섬은 점점 커져 이미 한반도 면적의 7배 크기까지 늘어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