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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나왔다가 '멸종'까지 된 푸른색 앵무새

애니메이션 '리오' 속 주인공들의 모티브인 스픽스 마코앵무가 멸종 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20century fox 'Rio' / Al Wabra Wildlife Preservatio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밀렵꾼들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난 앵무새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리오'.


매력적인 푸른색 깃털을 가진 주인공 '블루'와 여자친구 '쥬엘'은 영화 속에서 지구상 마지막으로 남은 스픽스 마코앵무의 수컷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는 단지 영화 속 설정만은 아니다.


실제로 스픽스 마코앵무는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1980년대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스픽스 마코앵무가 야생에서 '멸종'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인사이트LPF


국제 생물 보존 기구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지난 2010년부터 멸종 위기에 놓인 여러 새들의 개체 수를 연구해왔다.


단체는 새들의 주 서식지인 남미의 숲을 면밀히 관찰했고, 데이터를 분석해 새들이 실제로 야생에서 생존해있을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그 결과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단체는 연구 자료를 토대로 마코앵무를 포함한 8종을 멸종 위기종에서 '멸종된 종'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Al Jazeera English'


이 같은 보고서를 작성한 스튜어트 부차트(Stuart Butchart)박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환경 파괴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부차트는 "사람들은 그저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멸종된 새를 '도도새'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멸종은 심각한 수준으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멸종의 90%는 섬의 작은 개체 군"이라며 "농업과 벌목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인간의 탐욕이 담긴 밀렵으로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멸종된 종으로 분류된 새는 마코앵무 외에도 포오울리, 페남부코 피그미 부엉이, 크립틱 트리헌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