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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쏟아지는 날 배 속에 새끼 품고 주인만 기다린 '만삭' 강아지

배 속에 아기를 품은 채 주인만을 기다리던 강아지가 다행히 한 남성에게 구조돼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신영건'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폭우가 쏟아지는 날 강아지 한 마리가 구조됐다.


장대비를 온몸에 맞고도 꼼짝을 안 하던 녀석은 도대체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오직 한 사람만을 떠올리고 있었을 녀석의 배 속에서는 새 생명도 자라고 있었다.


지난 4일 인천에서 루루애견행동교정원을 운영 중인 남성 신영복 원장은 폭우 속에서 구조된 유기견의 사연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신 씨가 강아지를 발견한 때는 지난 3일. 유난히 굵은 빗줄기가 내리던 날, 신 씨는 비에 쫄딱 젖은 강아지 한 마리와 인연이 닿았다.


동네 주민이 빌라 앞 화단에서 구조한 녀석이었다.


강아지는 폭우가 내리는데도 꼼짝 안 하고 비를 맞고 있었다. 그대로 방치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주민이 루루애견행동교정원을 운영하던 신 씨에게 데려온 것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신영건'


급박함을 느낀 신 씨도 곧바로 녀석을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의사는 녀석이 현재 새끼를 임신한 엄마였다고 알렸다.


거기다 앞으로 5일 내 출산을 앞둔 만삭이었다.


다행히 신 씨는 현재 출산을 앞둔 강아지를 임시로 보호하며 새끼를 받겠다고 자진해서 나선 상태다.


또한, 입양 전까지 임시보호를 통해 녀석이 충분히 몸을 회복할 때까지 보살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 씨에 따르면 녀석은 동네에서도 잘 보지 못했던 유기견이었다. 그는 전 주인이 녀석을 유기했고, 강아지는 주인이 오기만을 비를 맞으면서도 기다렸을 것으로 추측했다. 


현재 녀석을 보호 중인 신 씨는 "강아지는 성격도 좋고, 사람에게 꼬리를 치며 너무 순하다"고 강아지의 성격을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며 "강아지가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