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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어려워 학교서 남은 급식 챙겨와 가족들과 나눠 먹는 12살 유민이

홀트아동복지회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데다 희소병까지 앓고 있는 12살 유민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좌) 홀트아동복지회,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천 기자 = 형편이 어려운 유민이는 오늘도 학교에서 남은 급식을 챙겨와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4일 홀트사회복지회에 따르면 12살 유민이(가명)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엄마와 함께 지내고 있다.


할아버지는 몸이 안 좋아 그나마 소득을 냈던 경비원 일마저 그만두게 됐다. 할머니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청각 장애가 있다.


특히 유민이 엄마는 뇌혈관 희소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뇌 속의 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다.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유민이네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넉넉지 못하다. 가족 모두가 아픈 탓에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의료비는 가정의 생활비마저 부족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홀트아동복지회


가족은 종종 유민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급식으로 연명한다. 그야말로 절대적 빈곤이다.


여유롭지 못한 형편도 큰 문제지만 문제가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좋지 못한 유민이의 건강 상태다. 유민이는 엄마와 같은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어 늘 두통과 고열에 시달린다.


유민이를 괴롭히는 병은 걷다가도 다리를 풀리게 만들고 발작을 일으킨다. 요즘은 통증도 함께 찾아오고 있다.


한번은 한밤중 멈추지 않는 코피와 부어오른 잇몸 때문에 숨을 쉬지 못해 쓰러진 적도 있다. 이제 코피를 쏟아 내는 것은 일상이다.


이런 유민이는 어서 건강을 회복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실컷 뛰어놀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한 소년에겐 너무나 높은 문턱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홀트아동복지회


현재 유민이는 정기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 상태가 좋아야 하며 혈압도 정상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끼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유민이네 가정에는 너무나 큰 부담이다. 지금 유민이와 가정에는 기적이 필요하다.


유민이에게 희망을 전해주고자 하는 이들은 홀트아동복지회(☞바로가기)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후원금은 유민이의 검진 및 통원 치료 비용, 그리고 유민이와 같이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의 의료비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