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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수 전혀 못 느껴요" 기업들 9월 경기전망 '최악' 절규

고용 쇼크와 물가 상승 등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아 올 추석 연휴에는 '명절 특수'가 실종될 전망이다.

인사이트 / 사진=정효경 기자 hyo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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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고용 쇼크와 물가 상승 등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아 올 추석 연휴에는 '명절 특수'가 실종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소득의 양극화와 일자리 감소 등 내수 부진으로 국내 제조업의 '추석 경기전망'이 최근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종합전망치는 92.2를 기록, 100을 밑돌았다.


이는 지난 달(89.2)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추석 명절의 내수 상승 기대를 감안하면 9월 제조업 경기전망이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인사이트 / 사진=정효경 기자 hyokyung@사진=정효경 기자 hyokyung@


특히 지난 10년간 추석 있는 달(9월 또는 10월)의 경기 전망치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점도 문재인 정부가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BSI는 다음 달 경기가 전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이 많으면 100 이상,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응답이 많으면 100 아래로 떨어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더욱 싸늘하다.


세부적으로 수출(98.3)과 내수(98.1), 투자(98.1), 자금(96.4), 고용(99.2), 채산성(91.4) 등 모든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사이트 / 사진=정효경 기자 hyokyung@사진=정효경 기자 hyokyung@


업종별로는 자동차·조선업계가 올해 들어 최저치인 67.4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전망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휴가철에 따른 생산 감소와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가운데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정책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추석 명절을 3주 가량 앞둔 현 시점에 문재인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게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