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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간다더니..." 서울서 딱 마주치자 '7층→1층'까지 기자와 추격전 벌인 안철수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8월에 독일로 떠나겠다고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당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모처에서 목격됐다.

인사이트6·13 지방선거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하는 안철수 전 대표 / SBS '8뉴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안철수가 기자를 만나자 바람처럼 사라지는 영상이 포착됐다. 


지난 22일 아주경제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당대표의 근황을 보도했다.


아주경제 측에 따르면 지난 21일 안 전 대표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에 방문했다.


이날 7층에 위치한 해당 사무실에 방문했던 기자는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영상에서 안 전 대표는 마치 빨리 감기를 한 것처럼 빠른 속도로 비상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인사이트지난 21일 아주경제 기자에게 목격된 안철수 전 대표 / YouTube '아주TV'


기자가 그를 따라가며 "대표님, 뭐 죄지으신 게 아니잖아요. 제가 반가워서···"라고 말했지만 안 전 대표는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은 채 급히 계단을 두 세 칸씩 뛰어 내려갔다. 


계속 뒤를 따르던 기자는 해당 건물의 2층쯤 다다랐을 때 '싱크탱크 미래'의 직원이 자신의 가방을 잡아끌었고 그 사이 안 전 대표가 건물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지난달 12일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3위로 마친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독일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초 안 전 대표가 독일로 떠나기로 예정된 날짜는 8월이다. 그러나 8월의 3분의 2가 지난 현재까지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 


인사이트6·13 지방선거 당시 선거 유세하는 안철수 전 대표 / 뉴스1


앞서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 일선 후퇴를 선언한 안 전 대표가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른바 '안심(安心) 논란'이었다. 해당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아주경제의 기자가 지난 2012년 조직된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 '미래'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안 전 대표는 정치인들이 흔히 비보도를 요청할 때처럼 기자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인사이트6·13 지방선거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하는 안철수 전 대표 / 뉴스1


비상계단을 내려오기 전 박주원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져 그의 한국 체류에 모종의 사연이 있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안 전 대표는 현재 독일 장기 체류를 위해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비자는 다음 주쯤 발급 예정이다.


한편 일부에서 "도망간 것 아니냐"는 논란에 바른미래당은 대변인을 통해 사실무근임을 밝히고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언론 접촉을 피하려 한 것뿐이다"라고 해명했다.


YouTube '아주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