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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개농장'서 구조돼 처음 세상으로 나온 강아지는 '두려움'에 눈을 뜨지 못했다

지하 개농장실에서 학대받으며 자라온 강아지가 한 동물 구조단체에 의해 무사히

인사이트weloveallanimal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지금껏 작은 세상밖에 알지 못한 강아지는 바깥 세상이 신기하기보단 그저 무섭기만 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위러브올애니멀스는 지하 개농장에서 번식만을 위해 살다 구출된 강아지가 처음 햇빛을 보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동물 구조단체는 도시 외곽에 위치한 개농장을 급습해 150마리 이상의 강아지들을 구출했다.


이 강아지들 중에는 '비비'라는 이름의 작은 푸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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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비비는 지하실에 있는 작은 금속 케이지에 갇혀 있었다.


비비가 살던 케이지는 매우 더러운 상태였으며, 몸 상태를 살펴본 결과 비비는 지금껏 수십 마리의 새끼를 낳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빛에 낯설게 반응하는 비비를 본 구조대원들은 비비가 지금껏 한 번도 외부에 나간 적이 없으리라 추측했다.


비비는 말 그대로 '기계'와 같은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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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가 낯선 사람들을 보고 무서워하지는 않을까 걱정 된 구조대원들은 비비에게 극도의 주의를 기울였다.


구조대원들은 무작정 비비를 케이지에서 꺼내는 대신 천천히 손을 뻗어 비비의 경계심을 지우려 했다.


비비는 조금 불안한 듯 몸을 떨었지만, 사람의 감촉이 싫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다행히 케이지에서 꺼내진 비비는 한 구조대원의 품에 조용히 안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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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껏 작은 세상에서 살아온 비비에게 바깥 세상은 아직 거대하고 낯설기만 했다.


나무와 풀의 냄새, 내리쬐는 햇볕,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낀 비비는 무서운 듯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말았다.


그런 비비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진 구조대원은 비비를 어루만지며 최대한 안정될 수 있게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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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람들의 따스한 손길을 받은 비비는 몸과 마음 모두 건강을 되찾았다.


비비는 따듯한 침대에서 잠을 자고, 햇살이 드리운 잔디밭에서도 활발하게 뛰어놀 수 있게 되었다.


구출 직후부터 비비를 보호하고 있는 브렌다 토르토레오(Brenda Tortoreo)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비를 처음 본 순간부터 함께 할 운명임을 알았다"며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비비도 이제 다른 강아지들과 똑같이 행동한다"고 전했다. 


이제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될 준비가 된 비비. 


좁고 어두운 지하실에서 밝은 세상으로 무사히 발걸음을 옮긴 비비라면, 앞으로 있을 새로운 삶 또한 행복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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