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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관 550명도 못찾은 실종 2살 아기 단 30분만에 찾아낸 70대 노인

골든타임 72시간이 채 4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70대 노인이 기적처럼 실종된 2살 아기를 구해냈다.

인사이트(좌) YTN 뉴스 캡처,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수십년간 산을 타던 70대 노인의 지혜가 소중한 목숨을 살렸다.


17일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앞서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일본 야마구치 현에서 올해 2살인 후지모토 요시키 군이 행방불명됐다.


당시 요시키 군은 할아버지와 3살난 형과 함께 바닷가로 향하다가 집으로 가고 싶다며 혼자 길을 돌아갔다.


하지만 집으로 간다던 요시키 군은 그 길로 사라졌다. 가족들은 곧바로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관과 소방관 등 550명이 수색에 동원돼 이틀 동안 마을 곳곳을 뒤졌다.


인사이트YTN 


골든타임 72시간이 채 4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전히 요시키군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때 규슈 오이타현 출신 오바타 하루오(78)씨가 요시키 군 실종 뉴스를 보고 300km를 달려 야마구치현으로 왔다.


15일 오전 6시 수색에 나선 오바타씨는 단 30분 만에 요시키군을 찾아냈다.


실종된 곳에 산이 많고, 아이들이 통상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는 점에 착안해 빠르게 요시키군의 위치를 추정해낸 것이다.


인사이트YTN 당시 요시키 군은 온몸에 힘이 빠진 채 물가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적처럼 생존해온 2살 아기. 여기엔 다년간 재난 현장을 오가며 자원봉사를 했던 오바타씨의 활약이 컸다.


생선가게를 운영했던 그는 65세에 은퇴한 후 전국을 돌며 재해 현장에서 봉사를 해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때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현장에도 언제나 그가 있었다.


산을 잘 알고 있는 노인의 지혜와 어린 아이를 살리고픈 간절한 마음이 더해져 가슴 뜨거운 기적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