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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아버지 위해 간이식 해준 '새내기 여군' 유다롱 하사

간이식 만이 살길이었던 '암투병' 아버지에 주저 없이 이식을 결정한 딸 유다롱 하사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육군 53사단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임관 3개월 차 새내기 하사가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을 기증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육군 53사단은 울산연대 유다롱(25) 하사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5남매 셋째인 유 하사는 민간부사관 17-6기로 지난 5월 4일 의무 부사관에 임관했다.


입대 전에는 종합병원에서 8개월간 응급구조사로 근무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유 하사는 5년 전 간암 2기 판정을 받고 2차례의 간 절제 수술, 4차례의 색전술 수술을 받은 아버지를 지극히 간호해왔다.


하지만 수술 이후에도 아버지의 병세는 잦아들지 않았고 유일한 살길은 간이식뿐이었다.


그때 유 하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을 결심한 것이다.


그가 부사관에 임관한 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한 일이지만 유 하사의 결심이 쉽지는 않았을 터.


유 하사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며 많은 환자를 보살폈는데 막상 아버지가 위독해지고 큰 수술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의 딸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그동안 키워주신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하니 힘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을 겪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는 유 하사는 빨리 회복하고 부대로 복귀해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응급구조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수술을 마친 유 하사와 그의 아버지는 현재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