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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바쳐 나라 지킨 독립운동가 무려 8명이나 배출한 '애국자' 집안

가족 중 무려 '8명'이나 목숨바쳐 나라지킨 독립유공자 집안의 독립운동가 김시범 선생의 사연이 소개돼 존경심을 불러일으켰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국가보훈처


[인사이트] 변세영 = 오천 년의 역사를 지닌 한반도지만 사실 불과 75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없었다. 


지금의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은 일제 치하의 빼앗긴 들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항거하며 투쟁한 독립투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한 이들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라 칭한다.


그런데 여기, 한 명도 아니고 한 가족 중 무려 8명이나 독립운동에 참여해 국가로부터 8개의 표창을 받은 독립운동가 집안의 항일 운동가가 있어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바로 김시범(金時範, 1890∼1948) 선생이다. 선생의 집안은 대대로 독립운동가 집안이었다.


인사이트김시범 선생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 


김시범 선생은 1919년 3월 21일 제주에서 일어난 조천만세운동을 계획하고 동지를 규합해 실행으로 옮겼다. 


이는 법정사 항쟁(1918)과 해녀항일투쟁(1932)과 함께 제주지역 3대 항일운동으로 손꼽힌다.


그는 13명의 동지와 함께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수백 명의 시위군중 앞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 만세'라고 쓴 혈서와 태극기를 들고 조국의 독립을 목청껏 외치며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김시범 선생은 시위를 주도하다 보안법 위반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1년 동안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지만 조국의 '존립'에 대한 그의 열망은 꺾이지 않았다.


이어 광복 이후에도 활발한 정부 활동을 통해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역사편찬위원회


그 결과 정부는 올해 김시범 선생의 노고에 서훈을 보내며 국가 독립유공자로 위촉했고, 이로써 김시범 선생은 가족 내에서 8번째로 독립 유공자가 됐다.


국가보훈처와 제주도 보훈청은 오는 제73주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김시범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고 후손에게 포상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김시범 선생의 손자인 김용욱씨는 "이로써 할아버지 8촌 형제 중 모두 8명이 국내외에서 펼친 독립운동 행적을 인정받아 훈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고 말하며 할아버지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가오는 15일, 그저 공휴일로 치부할 게 아니라 한 가족의 피와 땀이 서린 광복절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