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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후배 자녀에게 장학금 주고 퇴직한 '31년 베테랑' 소방관

순직한 자신의 후배 자녀들에게 사랑이 듬뿍 담긴 장학금을 전달한 베테랑 소방관의 사연이 소개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영주소방서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퇴직한 소방공무원이 자신의 동료 자녀들에게 사랑이 듬뿍 담긴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달 31일 영주소방서는 명예 퇴임한 前 영주 소방서 공무원 이해섭씨가 자신의 퇴임식에서 순직한 후배 소방관 故 강성복, 故 박근배 씨의 자녀들에게 희망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故 강성복 소방관은 지난 2010년 환경정리를 위한 쓰레기 소각 중 전신화상을 입어 순직했다.


故 박근배 소방관은 지난 2013년 산림청 헬기추락사고 현장서 실종자 수중수색 작업 중 순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씨는 퇴임사에서 "소방서에 근무하면서 가족같이 지내던 두 후배소방관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다 순직하게 돼 너무나 가슴 아팠다"고 언급하며 장학금을 기부하게 된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자리엔 윤영돈 영주소방서장을 비롯한 6명의 소방관과 순직자의 가족들이 다 같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윤 서장은 "주민들의 안전을 끝까지 지킨 두 소방관의 순직에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하며 그들을 위해 아름다운 장학금을 기부한 이 씨에게도 감사하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한 이 씨는 지난 1986년 영주에서 첫 임용을 시작해 총 31년 동안 안동, 문경 등의 근무지를 거치며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일조했다.


'국민의 안전'을 인생의 최우선순위로 삼아 자신을 헌신, 봉사한 이 씨의 훈훈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을 소방관들의 노고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