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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빈자리 안 느끼게 하려 '여장'하고 수업 참관한 '싱글 파파'

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아빠는 아이들이 기죽지 않도록 '엄마'처럼 차려입고 학교를 찾아왔다.

인사이트Facebook 'Kornpat Ae Sukhom'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학교에서 엄마 데리고 오래요..."


혹시라도 아이들이 엄마의 빈자리를 느낄까 걱정됐던 아빠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엄마와 함께할 수 없는 아이들이 기죽지 않도록 직접 '여장'까지 해 학교를 찾아간 아빠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10일 태국의 한 학교에서는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학생의 어머니들을 교실에 직접 초대했다.


인사이트Facebook 'Kornpat Ae Sukhom'


그러나 이날 한 형제는 어머니를 데리고 올 수 없었다. 몇 년 전 부모님이 이혼한 뒤로 쭉 아빠와만 생활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빠 찻차이 파누타이(Chatchai Parn-uthai)는 아이들이 자신들만 엄마가 없다고 낙담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다.


이에 찻차이는 자신이 직접 '엄마'가 되어 학교를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찻차이는 머리에 예쁜 헤어핀을 꽂고 핑크색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채로 아이들 앞에 나타났다. 


인사이트Facebook 'Kornpat Ae Sukhom'


아이들은 처음 평소와는 다른 아빠의 모습에 어색한 듯 몸을 쭈뼛거렸다.


하지만 곧 아이들은 아빠의 정성을 느꼈는지 활짝 미소를 지으며 아빠의 품으로 다가갔다.


아빠에게 살며시 뽀뽀까지 받은 아이는 춤을 추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출하기도 했다.


비록 진짜 엄마는 오지 못했지만, 미소가 넘치는 세 부자는 이미 그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가족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Kornpat Ae Sukhom'


찻차이의 자식 사랑에 감동한 한 학부모는 당시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게재된 지 2일 만에 5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찻차이는 이후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두 명의 아들이 있는 독신 아버지다"라며 "내 아이들을 위해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아이들이 열등감을 느끼지 않고 행복해지길 바랐다"며 "그래서 여자 옷을 입는 것에도 거부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