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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속 새끼 살리려 등에 칼 꼽힌 채 병원까지 걸어온 '만삭' 유기견

새끼들을 살려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임신한 유기견 한 마리가 죽을 힘을 다해 인근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사이트CEN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등에 14인치짜리 칼이 꽂힌 임신한 유기견이 종합병원 문 앞에서 발견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누군가에게 잔인한 학대를 당한 채 발견된 유기견 밀라그로스(Milagros)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얼마 전 콜롬비아 오카나 마을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서 강아지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듣고 달려간 한 간호사는 문 앞쪽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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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칼을 맞은 녀석은 자신의 몸만 한 커다란 칼을 꽂은 채 사람들에게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강아지는 새끼를 가진 임신한 상태였으며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았었다. 


병원 간호사와 의사들은 녀석의 몸을 급하게 붕대로 감싸 출혈을 막은뒤 산 어거스틴 수의과(San Augustin Veterinary clinic)로 달려갔다.


강아지의 상태를 진찰한 수의사 카를로스 알베르토 베요나(Carlos Alberto Bayona)는 곧바로 긴급 수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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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진행된 수술로 다행히 강아지의 목숨은 살린듯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강아지는 결국 과다출혈과 폐합병증으로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당시 강아지를 병원 앞에서 발견한 간호사는 "임신한 강아지에게 상식을 넘어선 학대를 가한 범인을 찾아주길 바란다"며 분노했다.


이어 "녀석은 아마 새끼를 살리려 본능적으로 사람에게 다가왔을 것이다"며 "정말 가슴이 아픈 사건이다"고 전했다. 


현재 지역 주민들은 강아지에게 칼을 꽃은 범인을 찾는데 경찰에게 적극 협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인이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면 최대 5년에 달하는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