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안걸리면 그만"…음식점서 뻔뻔하게 '담배' 피운 대구 동구청장

노컷뉴스가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금연으로 지정된 대구의 한 한정식집 실내에서 흡연한 사실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위생이 중요하고, 시민들이 모여 밥을 먹는 공공장소인 '음식점'에서의 '금연'은 기초 상식이다. 


그런데 한 기초자치단체장이 '금연구역'인 음식점에서 버젓이 '흡연'하면서 "안 걸리면 그만이지. 지금 단속 나온 것도 아닌데"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노컷뉴스는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지역 실내 음식점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실내 음식점은 2014년 건강증진법이 개정되며 모두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4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은 '음식점 금연'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인사이트대구 동구청 공식 홈페이지


그런데 솔선수범해야 할 기초자치단체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부터 대놓고 금연 구역에서 흡연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기철 구청장은 기자 십여명과 함께 있는 실내음식점에서 담배를 꺼내 물고 한 손에는 재떨이로 사용하려는 듯 종이컵을 잡았다.


문 앞에는 버젓이 대구 동구보건소가 부착한 금연구역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배 청장은 담배에 불을 붙였고 한 기자가 "실내에서는 금연이다. 불을 꺼달라"고 요구하자 그제야 아쉬워하며 담배를 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배 청장은 "안 걸리면 그만", "지금 단속 나온 것도 아닌데" 등의 실언도 했다고 한다.


기본적인 상식조차 지키지 않는 기초자치단체장이 30만명에 달하는 동구 주민을 대표해 행정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인 배 청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 동구청장에 당선돼 임기를 시작한 지 41일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