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하다 '공금 횡령' 들켜 콩밥 먹게 생긴 부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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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던 부녀회장이 횡령 등의 비위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유난히도 무더운 올여름, 찜통 같은 더위 속에서 일하는 경비원들이 신경 쓰였던 A씨 아파트 주민들은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추진했다.


각 동대표들의 의견이 설치로 모아진 상황. 그런데 부녀회장을 맡고 있던 B씨는 설치를 극구 반대했다.


심지어 B씨는 한 입주민이 사비로 에어컨을 기증했음에도 설치를 막았다고. 가구당 월 1천원 정도 추가되는 전기세가 부담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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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태도에 분노한 동대표 C씨는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주민 투표에 부쳤다. 


이와 함께 부녀회 감사와 해체에 관한 투표도 함께 진행했다.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주민들은 에어컨 설치와 부녀회 감사에 모두 찬성했다.


그런데 곧바로 더 큰 문제가 터졌다. 감사 결과 부녀회가 주민의 동의 없이 임의로 조직된 단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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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부녀회원들이 공금 횡령 등 각종 비위를 저지른 사실도 밝혀졌다.


A씨에 따르면 이들은 아파트 단지 내 판촉 활동 수익금은 물론 주변 상권에서 기부금과 찬조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돈은 모두 부녀회장 개인 통장에 입금됐고, 수입·지출 내역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황당한 진실에 C씨와 관리사무소 등은 B씨를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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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B씨는 "나는 잘못이 없다"면서 "부녀회원들의 의견에 따랐을 뿐"이라는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A씨는 9일 '보배드림'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입주민이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귀찮다고 눈을 감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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