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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주인이 안 찾아간 '1억 이상' 든 통장 계좌만 4200억 규모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에서 '1억 이상' 초고액 계좌 안에 들어있는 3년 이상 장기 미청구 재산 규모가 지난 2017년 기준 4,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 주인이 3년 넘게 찾아가지 않는 '1억 이상' 초고액 계좌 안에 들어있는 총 잔액 규모가 무려 4,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에서 3년 이상 장기 미청구된 금융재산은 지난 2017년 12월말 기준 약 10조 5천억원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1억원' 이상 초고액 계좌가 4,189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4%를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고액 계좌는 8조 9천억원으로 84.2%, 50만원 이하 소액계좌는 1조 905억원으로 10.4% 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간 기준으로는 5년 이상 미청구 금융재산이 7조 8천억원으로 잔액의 74%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4~5년간 미청구 금융재산은 1조 2천억원, 3~4년간 미청구 금융재산은 1조 6천억원으로 각각 11.3%, 14.8%를 기록했다.


유형 기준으로는 수신 기관 예금의 미청구 재산이 7조4천억원(은행 6조 5천억원·저축은행 512억원·상호금융 8천억원)을 기록해 잔액의 70%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지급 보험금이 3조 1천억원, 불특정금전신탁이 127억원으로 각각 29.9%, 0.1%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미청구 금융재산 감축을 위해 금융감독원은 여러 금융권에 흩어진 자신의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계좌, 보험가입, 대출, 카드발급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으며 이날부터 저축은행 계좌에까지 조회 대상을 확대했다.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의 '내 계좌 한눈에'를 통해 모든 저축은행 계좌가 조회 가능하다.


저축은행에서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미사용계좌는 총 380만개, 1,481억원 규모다. 이 중 100만원 이상 미사용계좌는 1만 3,827개, 1,207억원 수준으로 전체 잔액의 81.5%다.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해 확인한 미사용 계좌는 저축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해당 저축은행의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통해 해지 처리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뿐만 아니라 미사용 계좌 찾아주기 캠페인도 실시중에 있다.


캠페인 기간 중 각 저축은행은 1년 이상 미사용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 계좌 보유 사실과 정리 방법 등을 이메일 및 문자 등을 통해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체 금융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적금, 보험금 등 휴면 재산과 3년 이상 장기 미청구 재산이 작년 말 기준 11조 8,153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면 및 장기 미청구 금융 재산 감축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