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태양신 라'가 '지옥의 뱀 아포피스'에게 잡아먹히는 일식 현상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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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태양은 역사적으로 인간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였다.


밝은 빛을 내뿜어 세상을 비췄기 때문. 인류의 역사에서 태양은 선(善)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추앙받았다.


이로 인해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은 많은 문화권에서 부정적인 현상으로 여겨졌다.


이집트 신화에서는 일식을 보며 태양신 라가 숙적인 지옥의 뱀 아오피스에게 삼켜지는 것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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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이 끝나 다시 태양이 등장하면 라가 아포피스의 배를 찢고 나왔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용이 태양을 삼키려는 현상으로 생각해 용을 쫓는 의식 '구식례'를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부터 수많은 전설을 낳아온 일식이 오는 11일 한국에서 관측될 전망이다.


9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오는 11일 오후 부분일식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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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은 이날 오후 7시 12분부터 7시 30분까지 18분 동안 일어난다. 해가 지기 직전이어서 서쪽 하늘을 중심으로 일식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측 가능한 면적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한반도에서는 대체로 태양의 3~8% 정도가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일식은 지구와 태양 사이를 달이 가리는 현상이다.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면 개기일식, 이번처럼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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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중심을 가려 가장자리가 고리 모양으로 빛나는 현상은 금환일식이라고 한다.


천문연 관계자는 "일식을 맨눈으로 관측하면 눈이 상할 위험이 있다"면서 "태양 필터 같은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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